여기는 쌀국

좀더 빨리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적응하다 보니 늦어졌네요.

어쨌든 여기는 오스틴, 텍사스.
전기톱살인마는 아직 못 만났어요(웃음)


벌써 여기 도착한지 2주하고도 조금 더 되었네요.
학교도 지난 주에 개강해서 일주일정도 수업을 들었고, 아직 친구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나름 조금은 친한 사람도 만들었고, 반 친구들과도 복도 지나다니면서 인사하고 이름 외우고, 뭐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안 거지만, 여긴 한국 사람이 무척 많아서 사실 어떻게 잘만 하면 한국어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에요. 물론 배우러 와서 그러면 안되니까 한국친구들끼리 만나서도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 와서 제일 힘든 건 말이죠...
사실 선생님이 말하는 영어는 대충 70~80%는 알아듣겠거든요. 워낙 국제적으로 연수 오는 학생들을 많이 접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발음도 정확하고 속도도 적당해서 별로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중국, 베트남, 아랍 애들 발음을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는거orz
특히 중국 애들 발음은 진짜... 차라리 베트남 애들 발음은 좀 나아요. 아랍 애들도 좀 웅얼거려서 그렇지 잘만 들으면 반정도는 들리구요. 근데 중국 애들은.................ㅠㅠ
엊그제는 같은 반 중국애가 교과서 복사를 부탁하면서 카피하는 데까지 같이 가자는데 처음엔 정말 '얘가 뭔말을 하는거지... 나랑 커피를 마시자는건가?' 막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ㅋㅋ 카피랑 커피 발음도 구분이 안 될 지경이니orz 물론 그쪽은 나름 정확하게 발음하는 거겠지만... 아무래도 그쪽은 중국에서, 저는 한국에서 배워서 그런지 서로 할말은 어느정도 하는데 소통하기가 영 쉽지 않네요.

참, 어제는 여기 도착해서 처음으로 다운타운을 이리저리 돌아다녀봤습니다.
여기는 다들 차를 갖고 다녀선지 주말에는 한 노선의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 정도밖에 오질 않더라구요. 정말 대중교통은 우리나라가 훨씬 편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긴 한국에 비해 길이 다들 넓고, 그에 비해서 차는 한국보다 훨씬 적어요. 역시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건가 싶고... 그리고 사람들이 상당히 프렌들리한 편인 것 같아요. 버스를 타도, 마트에서 물건을 사러 가도, 기사들이나 캐셔들이 항상 "How are you?"라고 먼저 인사하고, 버스를 내릴 때나 물건 다 사서 나갈 때도 "Have a good day!"라는 인사를 많이 하더라구요. 길에서 뭘 물어봐도 무척들 친절하고.


그래도 한국이 많이 그리워요ㅠㅠ 아직까지 향수병은 걸리지 않았지만... 여기가 느긋하고 다들 친절하긴 해도 어쨌든 남의 나라니까요. 특히 한국음식은 진짜 보물같아요ㅠㅠㅠㅠ 여기 올때 밑반찬도 조금 싸왔고 지난주에 한국 반찬가게도 가서 몇가지 사와서 잘 먹긴 했지만... 오늘은 인터넷으로 1박2일을 보는데 거기서 장터국밥을 너무 맛나게 먹길래ㅠㅠ 그걸 보니까 순대국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거 있죠...


아참참, 갑자기 딴 얘기지만, 코르다2 포르테...질렀습니다. 이 고환율시대에...그것도 트레져박스...
제가 늘 그렇듯이 쓸데없이 특전에 홀려서 아하하하하orz
여기서 지금 사는 집으로 배송받기로 해서 배송비는 한층 더 들겠지만 뭐...그런건 예상했던거고;;


아무튼, 이젠 인터넷도 계속 쓸 수 있게 돼서 포스팅도 종종 쓰게 될 것 같아요. 댓글도 얼른 다 달게요~
그래도 쓸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여긴 인터넷도 너무 느리고 얼른 한국가고 싶어요...
여러분도 뵙고 싶고ㅠㅠ 다들 잘 계신지 궁금하네요.

Posted by 시즈

2009/02/02 11:18 2009/0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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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hatsy 2009/02/02 22:13 # M/D Reply Permalink

    적응 잘 하고 계신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아니 트레져 박스를 지르셨군요!!! 부러워요 ;ㅁ; 전 이번에 피눈물 흘리면서 포기했습니다 OTL
    그노무 환율이 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국사람들은 영어발음도 안좋은가보네요...시즈님이 착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지 자기 발음 안좋은데 좋다고 박박 우기면서 안 고치는 사람 많다던데...
    일본에있는 지인도 중국애들 발음 못 알아먹겠다고 왕 짜증 내더라구요 -_-;
    오실때까지 향수병 걸리지 마시고 씩씩하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래요 ^^

    1. 시즈 2009/04/22 13:46 # M/D Permalink

      하치언니// 적응 너무 잘 하고 있어요(웃음) 진짜 여기오기 전에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거기도 다 사람사는데야~" 라고 하신게 정답이더라구요... 괜히 겁먹었나 싶고?(웃음)
      코르다 포르테 지른건 좋은데 그 이후론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ㅠㅠ 비타민z도 사고싶고 전국바사라 배틀히어로즈도 사고싶은데...이제 곧 그로우랜서도 나오는데...orz 그나마 환율이 좀 안정세라서 조금 안심이긴 해도...;;
      중국애들은 발음만 고치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제 친구가 발음이 너무 안 좋아서 그렇지...또 발음 좋은 애들은 엄청 영어 잘하더라구요.
      다행히 향수병은 안 걸리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한국 빨리 가서 맘편히 살고 싶어요...

  2. Randy 2009/02/06 15:43 # M/D Reply Permalink

    적응을 잘 해가고 있으시군요~ 해외에 계시니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영어라니 영어거부증(?)인 저로서는 그저 해외라는 것만 부럽습니다만...^^;;
    이 와중에서도 코르다 포르테를 지르셨다니...(웃음) 무려 트레져 박스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전 그저 통상판을 소심하게 질렀거든요. 정말이지 이 놈의 환율은 무섭습니다. 언제 정상(?)이 될까요;;

    1. 시즈 2009/04/22 13:48 # M/D Permalink

      Randy// 저도 영어거부증이 심해서 걱정했는데...해외라고 해서 정말 별다를게 없더라구요. 이 사실을 도착한지 한달만에 깨닫고 거의 한국에 있는거나 다름 없이 살고 있어요^-^;;
      코르다 포르테를 지른 건 좋은데 이제 곧 그로우랜서가 나오잖아요ㅠㅠ 이건 또 어떻게 질러야 할지 막막합니다... 한 1200원대로만 떨어져줘도 좋을텐데 말이에요ㅠㅠ

  3. 호타루 2009/02/10 11:56 # M/D Reply Permalink

    오옷........ 코르다포르테!!! 역시 지르셨군요! 동지! (웃음)
    미국에서도 잘 지내시는것 같아서 다행이에용~ /ㅅ/
    알차고 좋은시간 보내시길 빌게요... 영어공부 화이팅~~~

    1. 시즈 2009/04/22 14:04 # M/D Permalink

      호타루// 동지!(웃음) 이걸 지르지 않으면 뭘 질러야 하겠어요!!
      저야 뭐 어딜가나 적응은 잘 하잖아요 호호호호;; 너무 적응 잘 하고 맨날 놀기만 해서 큰일일 정도에요orz 공부는 안 하고...맨날 숙제는 밤새면서하고...orz
      얼른 한국가서 호타루님 뵙고 싶어요;ㅁ;

  4. ciel 2009/02/19 07:37 # M/D Reply Permalink

    오스틴이시군요! 미국 인터넷은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느리죠;;; 계시는동안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건강하고 즐거운 연수생활 하시길요!

    1. 시즈 2009/04/22 13:51 # M/D Permalink

      ciel// 인터넷만 느린 게 아니라 여긴 정말 서비스도 최악이에요ㅠㅠ 대중교통도, 인터넷도, 핸드폰요금도, 고객서비스도 단연 한국이 킹왕짱(웃음)
      연수생활 나름 이럭저럭 즐기고 있답니다. 5월엔 여행도 갈 거에요~ 헤헤^-^;;

  5. Madhatter 2009/03/23 22:32 # M/D Reply Permalink

    머나먼 이국땅에서 코르다2 포르테와 함께.
    시즈님 오래간만입니다. 적응은 잘 되어가시나요?
    가신지 어느덧 에..또 두달이 되어가는군요. 건강조심하시구요.

    ...저...블로그 이사했습니다. (수줍)

    1. 시즈 2009/04/22 13:53 # M/D Permalink

      Madhatter// 포르테는 받아놓고 렌렌이랑 선배, 후유우미랑 키리야만 엔딩보고 또 손놓고 있어요^-^;;; psp가 편하고 좋긴 하지만 전 역시 대형화면 보면서 패드 들고 하는 PS2 게임이 더 맘에 들어요...
      건강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날씨가 미친듯이 더운것만 빼면요(웃음)

      참, 이사가신 블로그로 링크 수정할게요~

  6. 미즈키 2009/04/02 22:05 # M/D Reply Permalink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이야! 적응기 시작이시군요. 저는 회사에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종종 받을때가 있는데 솔직히 중국애들 영어는 별 거 아닙니다. 최고봉은 역시 이태리와 인도에요-_-V 한번 이야기 나눌 기회 있으시면 잘 들어보십죠. 영어가 아닙니다 이건......신기한건 또 지들끼리는 잘 통해요;;
    이국땅에서도 지르기는 마찬가지시군요. 제 지인은 유학생활중에 지른거 들고올 수가 없어서 배편으로 두번에 나눠서 보내던데 부디 그럴 정도까지는 가지 마시기를(쿨럭) 건강하고 즐겁게 공부하시고 오세요!!

    1. 시즈 2009/04/22 13:55 # M/D Permalink

      미즈키// 헉, 그런가요? 여기는 인도애들이랑 이태리애들은 없어서... 중국도 그렇지만 아랍권 애들 영어도 만만치 않더라구요ㅠㅠ 아니 뭐래는거야 얘네들...ㅠㅠㅠㅠ 정말 지들끼리는 너무 잘 통하는데 말이죠(웃음)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진짜 중간에 배편으로 한번 보내야 하나 하고... 이상하게 한국에 있을땐 통 사지도 않던 옷들이 왜이렇게 사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저는 너무 잘 지내고 있답니다~ 8월에 한국 가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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