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만 수상한 그녀들...
완벽한 Wife VS 최고의 여성 CEO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 스텝포드 와이프
라고 하는 것이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의 광고 카피입니다. 마치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아름다운 마을, 친절한 주민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전자동으로 제어되는 꿈의 가정, 그리고 행복한 가정.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사랑스럽게 웃으며 남편을 위해 봉사하는 금발과 푸른 눈동자의 아름다운 아내입니다.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방송사 경영자였던 조안나는 그녀의 방송에 의해 가정을 잃는 남자의 복수(?) 때문에 경영자 자리를 사퇴하게 됩니다. 그녀를 위해 자신도 직장을 관둔 남편 월터의 제안으로, 코네티컷 주의 마을 '스텝포드'로 이사하게 된 조안나의 가족들. 그곳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집과 상냥하게 맞아주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그려놓은 듯한 미소를 짓는 사랑스러운 아내들에게 조안나는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녀와 같은 의문을 가진 바비와 로저와 함께 마을의 비밀을 찾으려 하지만, 어느샌가 바비도, 로저도 마을의 다른 아내들처럼 그려놓은 듯한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조안나는 불안해지는데...
니콜 키드먼의 우아함이 100% 발휘된 영화였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붉은 입술을 빛내며 자신만만하게 웃는 모습과 치렁한 금발을 늘어뜨리고 인형처럼 웃는 모습, 둘 다 굉장히 예뻤어요- 하지만 연기에 대해서는...'디 아더스' 쪽이 더 좋았던 듯.
개인적으로 남편 월터 역의 매튜 브로데릭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가웠습니다.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어딘가 섬뜩하기 그지없는 베트 미들러에게도 감탄했구요.
줄거리를 대강 알고 본 영화였는데, 마지막에 자그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군요^-^;;(말하면 네타가 되니까 여기서 컷트~) 기본적으로 제 영화 취향은 '주성치'와 '성룡'으로 대표되는^-^;; 홍콩 액션코미디지만, 웃으면서 보는 와중에도 때때로 섬뜩함마저 느껴지는 영화여서, 꽤나 신선했습니다.
점수를 매긴다면 별 다섯개 중에 세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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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들.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졌는데, 정말로 모든 남자들이 원하는 '아내상' 혹은 '여성상'이란, 가슴 파인 드레스를 입고 금발을 늘어뜨리고, 남편을 위해서 봉사하는 바비인형일까요? 분명 스텝포드 마을의 아내들은 너무나도 행복한 듯한 얼굴을 하고 사랑하는 남편과 우아하게 왈츠를 추는, 동화 속의 공주님 같은 모습을 하고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조안나의 말처럼, 그것은 진심일까요? 정말로 남자들은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드센 여자'의 진심어린 사랑고백보다, '무조건 순종하는 귀여운 여자'의 아무 감정도 없는 기계적인 사랑고백이 더 좋을까요?
(남성분들을 비하하거나 비난할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생긴 의문일 뿐이구요.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전자를 택하시리라고 생각...할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아름다운 아내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싸구려 바비인형 이었습니다. 모두 똑같은 동작을 취하고 똑같은 미소를 띄우고, 하나같이 최고급 바비 같은 금발을 하고 있는 그녀들. 하지만 아무 의지도 없이 프로그램된 대로만 반응하고 프로그램된 대로 남편들과 섹스하고, 리모컨 버튼 하나에 모든 행동이 조종되는, 그런 건 실제의 인형보다도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형이나 안드로이드를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대부분은 '감정을 갖게 된' 인형이나 안드로이드의 정체성이라던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텝포드 아내들은 실제로 숨쉬고 살아있는 사람인데도, 48개국의 언어로 아무런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아이 러브 유'를 내뱉는, 싸구려 애정을 과시하는 싸구려 인형으로 전락해 버린 거죠.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것은 그녀들의 무조건적인 순종을 원한 남편들. 그런 남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여자들이라고 완벽한 남편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일까요;; 뭐, 실제로 '완벽한'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마디 일침을 놓자면 그렇단 거죠.
Posted by 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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