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하이텐션의 가슴을 움켜쥐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감상을 적습니다(웃음) 현휘님, 푸른깃님, 다비님(맞나요?;), 루시엔님과 함께
[유리가면 네번째 에피소드 - 두 사람의 왕녀]를 보고 왔습니다.
만나서 맛있게 밥 먹고, 차 마시고 일곱 시에 소극장에 도착했어요. 일곱 시 반 공연이어서, 가서 표 받고, 자리 배정 받고
(자리 배정해준 카운터 아저씨, 싸랑해요!! 잊지 않을게요!!), 서서 조금 수다 떨다가 공연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답니다. 제 자리는 맨 앞에서 두번째 줄, 가운데 통로 바로 옆자리였어요. 맨 앞줄에 앉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줄이라서 조금 좌절;; 근데 왠일인지 저랑 현휘님의 바로 앞자리 두 석이 계속 비어있더라구요. 여하튼 하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연극의 첫인상은
'오리겔드 너무 예뻐!!'(웃음) 아니, 정말 얼굴이 주먹만하신데, 표정도 너무 예쁘시고 우아하셔서 정말 감탄했어요. 그리고 송연화 선생님도 원작하고 너무 똑같으셔서 정말 우와우와 하면서 봤답니다. 특히나 원작하고 제일 똑같았던 건 유실장님!!(미즈키 비서님) 등장하신 순간 '헉, 똑같아!! 미즈키 비서님이 책에서 걸어나오셨어!!' 하고 혼자 중얼중얼;;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신
우리의 민사장님...!!!(누가 너네 민사장님이야) 정말 듣던대로 그 어깨는요... 등뒤에 최고급 버터로 만든 하얀 날개가 나풀나풀대는 것 같은(데굴데굴;;) 저는 일단 그 쭉 곧게 뻗은 등에 정신이 나갔답니다...orz
극이 진행되면서 오유경과 민사장님이 대화하는 씬이 나오는데요,
"너의 연기가 가장 잘 보이는 R석 중앙 표를 부탁하지" 라는 민사장님의 대사를 들은 순간, 저는 옆자리 현휘님과 마주보고 '설마, 설마...?' 를 연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앞에 빈 자리 두 개가 바로 민사장님과 비서님의 자리셨던 거예요...!!!
(혼절;;) 그리고 [두 사람의 왕녀]의 클라이맥스, 감옥의 알디스와 오리겔드가 등장하는 장면이 시작되기 직전, 비서님과 사장님이 척척 걸어오셔서 제 앞에 털썩, 하고 앉으셨던 것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도 모두 패닉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그것도 정말 잠시였는데, 왜냐하면 그 다음에 등장한 오리겔드가 너무너무너무 멋져서 다들 사장님은 까먹고;; 오리겔드에 집중하고 말았답니다... 그러나 정말 너무 황당했던 것이, 사장님에 가려서 오리겔드가 제대로 안 보이는 사태가...orz
근데, 정말로 오리겔드는 굉장했어요+_+ 살짝 조롱하는 듯한 미소로 알디스에게 자신이 한 일들을 낱낱이 폭로하는 장면하며, 파들파들 떨면서 알디스에게 매달리는 장면들... [두 사람의 왕녀] 에피소드 자체가 신유미(아유미) 중심이긴 하지만, 오리겔드의 그 신들린듯한 표정과 광기 가득한 대사들에 비해, 알디스는 너무 존재감이 없었어요. 오유경(마야) 역을 하신 분도, 뭐랄까 좀 안 어울렸고;;
극은 [두 사람의 왕녀] 연극과, 연극 전의 오디션을 왔다갔다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결코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것이 좋았어요. 조연분들의 잠깐잠깐 발휘되는 개그도 재미있었구요. 뭣보다 송연화 선생님과 신유미가 너무 굉장했습니다. 물론 민사장님도 멋지셨고요 우후후;;
극이 끝나고 배우분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나오셨는데, 맨 마지막은 송연화 선생님이 박력있게 장식해 주셨습니다! 현휘님은 흥분하셔서 '선생님!!' 하고 외치시기도(웃음)
연극이 끝나고 나서는, 다들 흥분해서 대학로 길가에서 팔짝팔짝 뛰며 꺄악꺄악거리다가, 너무 추워서 편의점으로 들어가 음료수를 하나씩 골라잡고 서서 또다시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대화의 90%는
민사장님의 느끼한 어깨, 민사장님의 느끼한 등, 민사장님의 느끼한 양복, 민사장님의 느끼한 허리... 그러니까 민사장님 투성이의 대화였습니다;; 그리고
'오리겔드 멋져요!! 츠키카게선생님도 멋져요!! 우어어;ㅁ; 마지막 공연도 보러가요~~' 등등등(웃음) 다들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텐션이 올라가서 편의점이 흔들흔들할 정도로 떠들었답니다
(물론 편의점이 흔들거렸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우훗;; <-퍽!!)
어쨌든 정말 즐겁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여러 분들 만나뵈어서 기뻤구요~
(제가 한 위험한 발언;;은 부디 잊어주셔요!! 크흑;ㅁ;)
덧붙임// 현휘님, 꼭 마지막 공연 같이 보러가기에요~ 이미 저에게 붙들리셨으니 싫으셔도 가셔야 합니다 우후훗;;
Posted by 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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