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지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일만년 시리즈의 세번째 권, 彩度ゼロの奇跡입니다. 7월 1일에 시리즈 네 번째 권이 나오는데 그게 마지막 권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이번 권의 마지막이
"END?"로 끝났거든요.
이번 권의 포인트라 한다면, 항상 니시노의 시점에서 사물을 보던 것을 잠깐이나마 시라카와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부분이랄까요? 그런 시라카와는 여전히 귀엽고, 두 사람 모두 퓨어한 느낌은 그대로입니다.(진도는 나갔지만...)
(이미지 출처는 amazon.co.jp)
줄거리 미리니름
니시노가 공부를 봐주는 여중생 유우미의 고교 합격발표날, 걱정이 된 니시노는 시라카와와 함께 수업도 땡땡이치고 그녀의 결과를 보러 갑니다. 유우미는 자신의 번호를 찾지 못하고 울 듯한 얼굴을 하고 있고, 니시노는 시라카와가 찾아낸 그녀의 수험번호를 가리키며 합격을 축하합니다. 겨우 합격한 것을 알게 되어 기뻐하는 유우미. 그리고 조금만 더 같이 있으면 안되냐는 제안을 니시노들에게 합니다. 합격 축하 겸 해서 그것을 수락하는 니시노, 그리고 셋이 함께 근처의 찻집에 들어갑니다.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은 듯한 유우미를 배려해, 시라카와는 잠시 전화를 하겠다며 자리를 뜨고, 가게 밖에서 전화를 하는 시라카와의 한 손에 들린 핸드폰에 달려 있는 비즈 스트랩─이전 유우미가 애인에게 주라며 니시노에게 페어로 선물한─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니시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어린애는 안 되냐고 묻는 유우미. 그런 유우미에게, 니시노는 고민하다가 시라카와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잠시 후 자리로 돌아온 시라카와에게, 유우미는 "시라카와상도, 선생님 좋아해요?" 라고 질문하고, 그 질문에 시라카와는 "좋아해" 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유우미는 입막음 댓가로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길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두 사람이 자신과 데이트 해줄 것을 제안하고, 곤란해하는 니시노와는 반대로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시라카와.
봄방학에 들어간 학교, 하지만 니시노는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어서, 그것을 알리려 집에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누나의 입에서 아버지가 위궤양으로 입원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서둘러 집을 향해 나서게 되는데, 너무 허둥대다 보니 그만 핸드폰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며칠씩이나 니시노와 연락이 되지 않아 불안해하던 시라카와는,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니시노의 아파트로 향하지만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그런 시라카와를 코이케가 발견합니다. 코이케가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니시노는 본가에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코이케의 핸드폰으로 니시노의 전화가 걸려오고, 겨우 니시노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안심하는 시라카와. 다음 날 돌아온 니시노는 자신의 방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시라카와를 보곤 그만 끌어안아버리고, 방으로 들어서서 몇 번이나 키스를 교환합니다.
유우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으로 셋이 함께하는 데이트 날. 오다이바로 놀러갔다 돌아온 세 명이었지만 유우미가 여전히 활기있는 데 비해 두 사람은 그만 지쳐버립니다. 유우미를 돌려보내고 두 사람은 시라카와의 집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집을 나온 후 시라카와는 니시노에게 자고 가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커다란 시라카와네 집에 니시노는 조금 놀라고, 마침 놀러와 있던 시라카와의 친척들과 또다시 술자리를 함께한 후 시라카와의 방에서 잠듭니다.
오랜만에 니시노의 방에서 모임이 열리고, 거기에 하루노와 코이케 등이 참가해 떠들썩해집니다. 시간이 늦어져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술자리 후엔 언제나 그랬듯이 니시노의 방에서 자고 가게 된 시라카와. 그러나 니시노는 일부러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마셨고, 그것은 시라카와도 같았습니다. 처음으로 서로의 맨살에 손을 댄 두 사람이지만, 니시노는 끝까지 하지 않고 다만 시라카와에게 5월 12일, 자신의 생일날을 비워둬 달라고 부탁합니다.
5월 12일, 니시노의 생일날. 두 사람은 도쿄 구경을 해 본 적이 없는 니시노를 위해 아사쿠사와 도쿄 타워 관광에 나섭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가게를 나와, 니시노는 호텔 예약을 해 두었다는 말을 시라카와에게 꺼내고, 시라카와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호텔 방에서 신쥬쿠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교환하고, 처음으로 서로의 몸을 맺게 되는 두 사람. "왜 하나가 될 수 없는 걸까" 라는 시라카와에게, "서로 다른, 두 개의 몸이니까 서로 안을 수 있는 거야" 라는 대답을 해 주는 니시노.
별로 좋다고 할 수 없는 습관이지만, 책을 받으면 먼저 삽화를 훑어보는 습관이 있어서 읽기 전에 미리 삽화를 다 봤기 때문에 대략 어떻게 흘러가겠다는 것은 짐작을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요 두 녀석들이 어찌나 귀여운지요(웃음) 새벽에 너무 졸려서 더이상 못 읽을 것 같아서 덮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바로 끝까지 읽어치웠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세 권 중 유일하게 시라카와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니시노의 부재에 어쩔 줄 몰라하는, 코이케의 표현을 빌리면 마치 미아가 된 것 같은 얼굴을 한 시라카와를 상상해보곤, 만약 시라카와가 내 앞에 있다면 '요시요시' 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그게 왠지 엄청 웃겨서 잠시 책을 옆에 던져두고 와하하하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니시노가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너무 절절하게 이해가 되는걸요...
두 사람이 니시노의 방에서 처음 맨살을 맞댔을 때, 시라카와를 더렵혀 버릴 것 같다며 손을 멈춘 니시노에게 시라카와가 하는 말이 꽤나 기억에 남네요. 그 날은 끝까지 하지 않긴 했지만 왠지 이 시점부터 이 둘을 퓨어하게만 볼 수 없게 되는건가 하고 조금 걱정이랄지, 자조랄지 그런 느낌이 들었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여전히 순수해 보이는 두 사람이라 안심입니다(웃음) 네 번째 권인 '영원을 닮은 깜빡임'도 기대되네요-
인상깊었던(웃음) 시라카와의 사소이코토바.
"바보 같이, 니시노"
귓가에 속삭인다.
"정말이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순백이라고 생각해?"
그 말에 핫 하고 정신이 들었다. 그런 말을 시라카와에게 속삭이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단지, 자신이 생각하던 이미지에 빠져 버릴 것 같았던 것 뿐인데, 그것을 그에게 강요하려 했던 자신을 니시노는 겨우 알아챘다.
몸을 조금 떨어뜨려 시라카와를 내려다본다. 그의 눈동자는, 명백하게 자신을 유혹하는 눈이다. 욕망이란 것을 알고 있는 눈이었다.
"니시노의 몸을, 몇 번이고 꿈꿔보았어. 안겨있는 나 자신을 상상했어. 남자끼리라,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구체적으로는 몰라. 하지만 나는, 니시노를 원해"
Posted by 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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